사람이 사랑을 하는 것은 당연한 본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SNS 시대를 들어 데이트 앱으로 사기를 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의 2022년 다큐멘터리 영화인 데이트 앱 사기 : 당신을 노린다 를 통해서 어떤 구체적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SNS의 명암과 허와 실
인터넷이라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우리의 삶을 근본부터 완전히 바꿔 놓았다. 전 세계적인 통신 연결로 인해서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날씨가 어떤지까지도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집에서 쇼핑몰을 통해서 물건을 구입하며,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서 물건의 평가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그만큼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줄어드는 편안함 속에 한편으로는 그런 틈을 이용한 범죄 또한 늘어나고 있는 수순이다. 아무리 체크해도 직접 만나지 않고는 상대를 알 수 없으나, 미리 SNS를 통한 신뢰를 쌓고 나서는 이후의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도 피해자는 피의자의 범죄 사실에 대한 자신의 동의가 있었다고 밖에는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간간히 발생하게 된다. 물론 피해자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은연중 존재하기에 사기를 칠 수 없도록 하는 사회적 환경과 사람들의 의식이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의 편리함에 중독되어 오히려 사회적 공동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형국이다. 데이팅 엡 틴더를 통한 연애의 환상을 만족하고자 했던 피해자들은 철저한 피의자의 속임수에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줄어드는 법과 제도의 정비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의 기본 줄거리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로서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실제 범인들과 피햊들 그리고 VG 기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틴더라는 앱에서 사이먼은 엄청난 재력가로 표현되고 있다. 프로필에 있는 사진들은 대부분 정장 차림이었으며, 비즈니스 미팅 영상과 팔로워도 대단한 사람이다. 시몬의 본인설명에는 레비예프 가문의 LLD 아이아몬드 CEO로 되어 있으며, 다이아 몬드의 왕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다 틴더를 통해서 사이먼을 알게 된 세실리에는 노르웨이 출신으로 런던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틴더를 통해서 호감을 느낀 사이먼과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고, 불가리아 출장을 같이 가게 되어 사이먼의 속임수에 넘어가게 된다. 자신의 등에 난 상처가 남아공에서 사업을 추진하다가 상대의 배신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생긴 상처라고 말한다. 사이먼은 세실리에를 만나기 위해 오슬로까지도 찾아가기도 하고, 런던에 살아볼 집도 알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다이아 몬드 사업의 위험성으로 경호원이 피습당했다는 거짓말에 속아 현금을 내어주기 시작한다. 또 다른 피해자인 페르닐라는 틴더를 통해서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마음을 표현하는 관계까지 발전하게 된다. 어느 날 사이먼은 스톡홀름에 놀러 와서 같이 파티에 가자고 하고, 호화롭게 즐기면서 서로 더욱 관계가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경호원이 피습당했다고 하며, 현금이 당장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서 자신의 저축 비용을 모두 다 주게 된다. 또 다른 피해자인 아일린 또한 사이먼과 사귀게 되면서 많은 금액의 현찰을 요구하여 갈취하게 된다. 아일린은 세실리에와 페르닐라 그리고 VG 기자들의 노력 덕분에 18세부터 사기 치며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사이먼을 신고하여 체포당하게 만든다.
현실은 상당히 아이러니 하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내용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듯이 권선징악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불편했던 점이 있는데, 피해자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를 탓하는 것이 아닌 피해자들의 태도와 잘못에 대해서만 지적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사뭇 씁쓸함을 안겨준다. 분명 피해자인데, 피해를 탓하고 피의자를 두둔하는 행위는 사람들이 얼마나 범죄에 대해서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실상 사람들은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절대 사기 안 당할 수 있다고 장담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잘못된 생각은 많은 피해자들에게 상처로 다가오게 된다. 또한 사이먼의 사기로 인해 피해자들은 아직도 빚을 갚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반대로 사이먼은 고작 1년 반정도의 형만 살고 나와서 오히려 사업을 벌여 잘 사는 결말이 나온다. 이로 인해 잡히기는 했지만, 사기치 사람의 결말은 잘살게 되고, 피해자인 여성들은 카드빛에 눌리며 살아야 하는 법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실화 다큐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은 가지만 뒷맛은 씁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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